인간관계 속 다양한 감정들을 담아내는 천유경 작가의 첫 번째 초대 개인전 <기기다리다, 기대하다> 전시가 개최되었습니다.작가는 이번 <기다리다, 기대하다>전시를 통해  남녀의 복잡한 관계 속에 표출하기 힘든 순간의 미묘한 감정기복을 잔잔하고 간결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무심한 듯한 눈빛, 뭉툭한 코, 눈썹이 없는 극히 평면적인 인물을 그려내며 인물의 표정이 아닌 화면의 전체적인 구성과 분위기의 연출만으로 감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번 <기다리다, 기대하다> 시리즈를 통해 -남녀의 만남과 그들이 함께 한 시간, 겪었던 순간들은 생략되었지만 관람자로 하여금 각자의 경험에 빗대어 공감하도록 하며- 엇갈린 두 남녀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같은 시각 서로의 마음에 닿아 있지만 차마 손을 뻗어 잡을 수 없는 두 남녀의 모습에서 작가 자신의 이야기와 경험을 녹여내며 일상적 삶 속에서 얻게 되는 다양한 내외면의 감정들을 관객들과 함께 공유하고 치유 받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