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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갑규 초대개인전 : 빙폭지유 氷瀑之遊 / 11.18 ~ 11.29
작성자 갤러리엘르 (ip:)
작성일 20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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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 : 유갑규 초대개인전 - 빙폭지유 氷瀑之遊

◆ 기간 : 2013. 11. 18 ~ 2013. 11.29, OPENING 2013. 11. 20 WED 18:00~
◆ 장소 :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52-3 혜전빌딩 갤러리엘르
◆ 전시작가 : 유갑규

◆ 전시작품 : 평면회화 20여 점

 

 

loneliness  and Ceaseless Fight…

 

반사된 하늘빛에 오오라를 품에 안고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위협적으로 쏟아지는 얼음절벽은 마치 오랜 시간 도전을 기다렸다는 듯 견고하고 굳건하다. 누구도 정복하지 못한 이 빙폭에 오르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심호흡 하는 나에게 산은 용솟음 치듯 -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마력을 뿜어내고 있다. 고독 그리고 자신과의 끝없는 싸움, 도전자를 기다리는 빙폭의 고독인가 빙폭을 홀로 오르는 나의 고독인가. ‘氷瀑之遊’ 현실을 사는 우리들의 고독과 모험, 도전, 쟁취하고자 하는 자신과의 싸움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가의 가늘게 뜬 눈매와 세필의 흔들림 없는 꼼꼼함으로 작업한 빙벽의 음양각은 빙폭이 내뿜는 웅장함과 고독함 속에 작가의 끊임없는 노력과 고통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평면성이라는 전통방식 동양화의 특징– 어찌 보면 현대회화에서는 단점-을 보완하며 입체감마저 살려내고 있다. 빙폭의 결에 따른 섬세한 손짓 표현과 요지부동한 산의 모습을 단순하면서도 긴장감 있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 인정할만한 작가의 작풍이자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은 일본의 거장 가즈시카 후쿠사이의 우끼요에 판화를 연상시킨다. 많은 이들이 이 작품을 보며 “마치 인상주의 시대 일본풍의 작품을 보는 듯 하다.” 표현하곤 한다. 음양각과 색의 경계가 뚜렷한 것이 특징인 우끼요에 판화는 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수십 장의 나무 판을 부분부분 조각한 후 색깔 별로 순차적으로 찍어내야 하는 고도의 섬세함과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으로 유갑규 작가의 작품은 목판이 아닌 세필에 이용한 수작업으로 섬세한 표현력이나 한치의 실수도 용납치 않는 순간의 집중력 만큼은 우끼요에 못지 않게 평가할 만 하다.

 

끝이 없을 것만 같은 우뚝 솟은 산자락 아래 거친 얼음절벽 사이에 선 남자는 왠지 모를 비장함이 묻어있다. 양쪽에 거대한 산자락, 그 가운데 아름답지만 손 베일 듯 위협적인 빙폭은 대자연 앞에 무력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생존을 위해 힘겹게 자신과의 싸우는- 모습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없이 냉정하고 숨이 느껴지지 않을 겨울 산에 굳건한 소나무는 자연의 불변성을 보여주며 한편으로는 나를 지켜주는 따뜻함과 안정이자 나침반 같은 존재로 나타나기도 있다. 삶이 정체되고 자신과의 싸움에 지치고 힘들때 지켜주고 곁에 기댈 수 있는 안내자와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종이 위에 빙벽을 올리며 스스로 고뇌하고 –자신의 삶과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싸우고 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극복의지와 추구하는 이상은 그의 작품 속 굳게 얼어붙은 빙폭 사이사이 다양한 각도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양자윤 큐레이터, 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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